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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는 대책 마련 분주, 정부는 TPP 국회 통과로 대미 협상력 제고 -
- 해외 거점 많은 멕시코에 벽으로 작용, 자동차 각 사 전략 전환도 검토 -
□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주의와 엔고 우려
ㅇ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일본 산업계 내에 미국의 보호정책 강세와 엔고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 관련해서도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음.
ㅇ 트럼프의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
- 11월 9일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01엔까지 올라감. 자동차 대기업 임원은 "'1달러=100엔'을 웃도는 정도로 엔고가 진행되면 일본 국내에서 2016년 1000만 대를 생산하고, 500만 대를 수출하는 전제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
□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일본 주요 경영자의 코멘트
ㅇ (미쓰비시 전기 사쿠야마 사장) 신 정권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국내를 하나로 통합해주기를 기대함. 국제 질서의 안정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에 리더십 발휘 역시 기대함.
ㅇ (이토추상사 오카후지 사장)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트럼프는 손익계산과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데 숙달된 리더임.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세계 경제도 좋아짐. 그의 수완에 크게 기대함.
ㅇ (선토리 홀딩스 니이나미 사장) 당사를 비롯한 많은 일본 기업에 미국은 최대 투자국가임. 긴밀한 관계인 미-일 경제의 현실을 직시한 상황에서, 상생 가능한 무역투자 관계를 맺기 바람.
ㅇ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 오오니시 사장) 일본에게 큰 기회가 될 TPP는 조기 실현이 불가능해져 연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음. 단,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제까지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정책 변경이 있을지도 모름.
ㅇ (로손 타마쓰카 사장) 신 정권은 내향적이 아닌, 세계경제의 견인자가 돼주길 바람. 일본에게도 가장 중요한 아시아 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함께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함.
ㅇ (ANA 홀딩스 카타노 사장) 급격한 환율변동과 동반될 미국 경제의 후퇴나 일본 경제의 감속이 걱정임. TPP의 재검토가 국제 물류·인적 교류의 제한으로 이어져, 경제 정체와 미-일 간 항공 수요의 감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됨.
ㅇ (JR토카이 쓰게 사장) ‘트럼프 쇼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임.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엔고가 진행돼 수출산업 활동이 축소되면, JR토카이의 신칸센 수송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ㅇ (중부경제연합회의 토요다 회장) 미·일 관계가 매우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향후 정책 운영에서 보호주의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람.
ㅇ (닛산 자동차의 조셉 피터 CEO)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겠지만, 언젠가 정상화될 것임. 미·일 경제는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임.
ㅇ (미쿠니의 이쿠다 사장) 트럼프가 미국과 멕시코 간에 물리적인 벽 혹은 관세 장벽을 설치할 경우, 멕시코 생산거점 보유 일본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음.
□ 일본 제품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로 일본 제품 대미 수출에 악영향이 나타날지도
ㅇ 트럼프는 선거전에서 일본 제품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반복해왔음.
- 북미의 건설기계시장에서 미국 캐터필러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마츠 관련,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캐터필러는 엔화 약세로 코마츠와의 경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함. 오오하시 사장은 "세계 경제의 동향을 지켜보고 싶다"고 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
ㅇ 또한, 일본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미국과 멕시코와의 관계
- 자동차 부품소재 업체들은 미국 수출거점으로 멕시코에 공장을 다수 두고 있는 상황
- 2016년 4월 멕시코에 자동차용 유리 공장을 신설한 아사히글라스의 시마무라 사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현실이 되면 큰일일 것"이라고 방어 자세를 견지
ㅇ 닛산 자동차는 2017년에 멕시코에 합작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도요타 자동차도 2019년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획 중. 멕시코 국경에 벽을 만들겠다고 주장한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검토까지 강행한다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북미 생산·판매 전략의 대폭적인 수정은 불가피함.
□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인적·물적 움직임도 우려
ㅇ 반덤핑과세 적용을 받고 있는 철강업계도 미국의 보호정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
- 미국은 2016년 일본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잇따라 반덤핑 과세의 적용을 결정,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AD 발동에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함.
- AD 적용에 반발해 온 일본 철강 연맹의 신도 타카오 회장(신일본제철주금사장)은 “꾸준한 정권 운영을 기대한다"고 언급함.
ㅇ 인적·물적 움직임에의 영향을 걱정하는 기업들도 있음.
- 완성차 수송을 담당 긴테쓰 익스프레스 도리 사장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제 물류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발언
- 또한, TPP 발효가 좌절하면 국제화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으로, ANA홀딩스의 가타로사카 사장은 “미·일 간의 항공 수요의 감퇴가 우려된다"고 밝힘.
□ 시사점
ㅇ 자국 우선주의 원칙을 내세우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됨에 따라 보호주의 및 엔고가 가속화될 전망
-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TPP 파기, NAFTA 재협상 처리를 제1 선결과제로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출로 먹고 사는 일본으로서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
ㅇ 당장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일본 자동차 업계로, NAFTA 재협상은 멕시코에 해외 공장이 많은 일본에는 일종의 벽으로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전략 수립을 서두를 것으로 보임.
ㅇ 한편,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이후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TPP 파기에 대응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11월 4일 일본 TPP 승인 안을 중의원 특위서 가결시켰으며, 11월 10일 중의원 가결까지 추진한 상황
ㅇ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로운 리더 하에서 미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업들은 신중하게 관망하는 상황으로, 한국도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비하고 있는 일본의 동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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