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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바이어에게 듣는다(1) – 경북무역사절단편 (클릭)
카자흐스탄 바이어에게 듣는다(2) - 미용시장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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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관광이란?
ㅇ 의료관광이란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벗어나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이동하여 현지의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 휴양기관 등을 통해 본인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의 유지, 회복, 증진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함.
ㅇ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Global Healthcare 산업(의료관광사업, 외국인환자유치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오고 있음.
ㅇ 러시아, 카자흐스탄, 동남아 등에서 해년마다 많은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지자체 등에서 환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2009~2017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 (단위: 명)
자료원: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18.04.18.)
□ 카자흐스탄 의료관광 산업 개요
ㅇ 카자흐스탄은 해외 의료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2009년 128명에 불과하던 방한 의료관광객은 2016년 15,010명으로 현저히 증가함. 1인당 평균진료비도 전체 평균 236만원 대비 76.7% 높은 417만원으로 파악됨.
주요 국적별 외국인 환자 현황 (단위: 명, %)
구분 | 중국 | 미국 | 일본 | 러시아 | 카자흐스탄 | 몽골 | 베트남 | UAE | 기타 | 계 |
2016년 | 127,648 | 48,788 | 26,702 | 25,533 | 15,010 | 14,798 | 8,746 | 3,562 | 93,402 | 364,189 |
2017년 | 99,837 | 44,440 | 27,283 | 24,859 | 12,566 | 13,872 | 7,447 | 3,384 | 87,881 | 321,574 |
전년대비 증가율 | -21.80% | -8.90% | 2.20% | -2.60% | -16.30% | -6.20% | -14.90% | -5.00% | -5.90% | -11.70% |
자료원: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18.04.18.)
ㅇ 카자흐스탄인은 자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높은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해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7년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수한 의료기술(83.0%)"이 한국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로 밝혀짐. 이어 의료기관 신뢰도(59.7%), 최첨단 의료장비(47.2%), 외국인 환자대상 인적서비스 인프라(26.7%) 순이었음.
ㅇ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은 암이나 심장질병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성형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임.
- 실제로 한국의 의료기술은 상당한 수준으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암 발병 후 5년 생존율은 한국이 70.3%로 미국(69%), 일본(62.1%), 캐나다(60.0%)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위암 생존율은 74.4%로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음.
ㅇ KOTRA 알마티무역관에서는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알마티 국제관광전시회(KIFT)를 방문하여 인터뷰를 실시함. 아울러, 의료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현지 에이전트와 병원들을 방문하여 미팅을 진행하였음.
□ 인터뷰 # 1
ㅇ기업명: Sejong Eurasia ㅇ담당자명: Ms. Mariya Oh ㅇ인터뷰 장소: 사무실 |
Q. 업체 소개를 부탁한다.
A. Sejong Eurasia는 한국 세종 병원의 카자흐스탄 사무소이다. 심장특화 병원이며, 부천 및 인천에 병원이 있다. 저는 8년 동안 세종병원에서 일을 했고, 올해 4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파견됐다. 현재 외국인환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세종 병원 외에 협력병원(순천향 병원을 비롯한 여러 대학 병원)에도 환자를 보내고 있다.
Q. 해마다 약 몇명의 환자들을 한국으로 보내는지?
A. 정확한 수치는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올해는 전년동기 대비 환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세종 병원에서는 CSR 차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술도 많이 하고 있다.
Q. 귀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나와있는데, 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온라인 상담은 2015년에 최초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이며, 환자가 카자흐스탄에서 받은 검진자료들을 한국으로 보내면 이 자료에 근거해서 기초적인 온라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Q. 한국 의료관광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한국은 높은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비스도 뛰어나다. 아울러, 유럽에 비해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선호도가 높다. 지리적으로 봤을때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유럽에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과 한국으로 가는데 똑같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굳이 비싼 유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Q. 한국 의료관광이 유럽 의료관광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다. 소련 붕괴 이후에는 치료목적으로 이스라엘과 유럽(독일)을 많이 갔지만, 최근에는 한국이 압도적이다. 높은 의료기술에 서비스 그리고 무료 통역까지 동행해주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아울러, 한-카 무비자 협정체결 이후 한국방문이 쉬워진 것도 한 몫을 했다. 이것 외에도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써 카자흐스탄과 비슷한 문화와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점도 환자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하며, 비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인기가 높다.
Q.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보통 어떤 질병을 치료하러 한국을 찾는가?
A. 대부분이 암이다. 환자의 80%가 암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다.
Q. 카자흐스탄에는 암치료 병원이 없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것인가?
A. 최근에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시설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환자들은 자국에서 수술하는 것을 꺼려하며, 해외로 나가려 한다.
Q.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쓰는 비용은 얼마인가?
A.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항공, 숙박, 치료비 등을 포함하면 3,500만~4,500만원이며, 1억원이 넘은 경우도 있었다.
□ 인터뷰 # 2
ㅇ기업명: L'Oiseau Bleu ㅇ담당자명: Ms. Olga Han ㅇ인터뷰 장소: 사무실 |
Q.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나는 의사이며, 18년 간 주 카자흐스탄 독일 영사관의 전담의사로 일했다. 현재는 Glory라는 미용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다. 의료관광 사업 허가를 받은 2010년부터는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활동 중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스위스, 독일, 이스라엘 등에도 환자들을 보내고 있다.
Q. 해마다 몇명의 환자들을 한국으로 보내는지?
A. 해마다 다르지만, 최근에는 약간 감소한 경향이 있다. 달러-텡게 환율이 최근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 달러 환율이 올라갈 때는 해외 의료관광객 수가 감소한다. 경제위기 전에는 매달 20명의 환자들을 한국에 보냈었다.
Q. 어떤 나라로 환자들을 보내는 편인지?
A.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스위스, 독일, 이스라엘에 많이 환자들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한국이 많다.
Q. 환자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A. 이전에는 대부분 독일, 이스라엘, 터키 등으로 의료관광을 갔지만, 최근에는 한국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우선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이 기존보다 더 많이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때문에 이제는 많은 카자흐스탄인들이 한국 의료관광 산업에 대해 알고 있다. 아울러, 유럽보다 저렴한 비용, 편리한 비자조건(무비자), 높은 서비스 수준때문에 한국을 선호한다.
Q. 환자들은 보통 어떤 질병으로 한국을 찾는지?
A. 대부분이 암 때문에 한국을 찾는다. 최근에는 성형을 이유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인이 대부분인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연예인, K-POP 아티스트의 스타일과 패션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성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Q. 한국 의료관광이 유럽 의료관광과 대조되는 점은 무엇인가?
A. 총 4개의 키워드로 정의하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무료 통번역 서비스, 빠른 검진 서비스, 독특한 병실 문화.
Q. 자세히 설명해 달라.
A. 우선 가격부터 설명을 하겠다. 유럽의 경우, 의사와의 상담비용은 350 달러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한국 의사와의 상담비용은 약 60달러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데 그 이유는 상담시간이 15분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의사와의 상담시간이 짧고 의사와 면담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카자흐스탄 환자들이 오해를 했었는데, 미리 한국의 상담시스템을 설명하니 큰 문제는 없었다. 아울러, 숙박, 항공, 치료비 들을 전부 고려한다면 유럽보다 한국이 저렴하다.
또한, 한국 병원은 대부분 러시아어 구사가 가능한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신속한 통번역 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게끔 한다. 의료 검진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유럽에서는 검진이 3-4일이 넘게 걸릴때도 비일비재하다. 병실 문화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카자흐스탄 정서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치료를 받고 병실에 누워있을 때 여러 봉사자들이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위로를 해준다. 가족들이 병실에 와서 밤을 새기도 하며, 가족이나 봉사자들을 위한 작은 침대가 옆에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지 환자를 찾을 수 있다. 커피샵, 편의점, 식당 등도 같이 입점해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신자들을 위한 미사, 예배 프로그램도 있어 참석할 수도 있다. 이는 유럽병원에서는 찾기 어려운 문화다. 환자들은 치료 중에도 혼자가 아니라 느끼며, 주변인에게 따뜻한 정을 느끼기도 한다.
□ 인터뷰 # 3
ㅇ기업명: 비공개 ㅇ담당자명: 비공개 ㅇ인터뷰 장소: 알마티 국제관광(KIFT) 전시회 |
Q.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의료관광 에이전트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터키, 독일, 이스라엘, 인도 등의 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를 보내고 있다.
Q. 전시회를 찾은 목적은 무엇인가?
A. 새로운 파트너 발굴을 위해 참관했다. 한국에서 국가관을 구성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의료관광 트렌드도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 회사에서 별도로 부스를 설치하지는 않았다.
Q. 카자흐스탄에도 좋은 암, 심장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해외에서 치료를 받으려 하는가?
A. 사실이다. 2000년대 중반만해도 좋은 시설과 실력있는 의사를 갖춘 병원이 거의 없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개선됐다. 아스타나에 전문 심장병원이 세워졌고 의료기술도 발달해 국내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Q. 상황이 개선됬음에도 국내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신뢰하지 않아서인가?
A.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실력 있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며, 설령 수술을 받을 수 있다해도 의료장비 낙후와 의약품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Q. 상세하게 설명해달라.
A. 카자흐스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국가입찰을 통해 의료장비를 구입한다. 다만, 입찰에서의 복잡한 행정절차와 비리문제로 장비 구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때가 많다. 노후화된 의료장비로는 잘못된 진단을 내리게 될 확률이 크고 수술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의약품 문제도 있다. 전 세계에서 관행적으로 쓰이는 의약품이 카자흐스탄에서는 등록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련의 문제들 때문에 현지 병원을 신뢰하지 않는 기조가 생긴 것 같다.
Q. 상황이 비관적으로 들린다. 앞으로 의료관광객이 더 증가할 것이라 보는가?
A.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2000년대 중반에 비해서는 확실히 개선됐다. 앞으로도 속도는 더디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는 의료인력 육성과 국민의 복지 및 건강 증진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으므로 개선이 될 수록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국내 병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Q. 한국의 의료관광산업과 카자흐스탄의 의료개선 사업이 win-win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나?
A. 카자흐스탄 의료 서비스가 발달할 수록 한국의 의료관광 산업의 파이가 줄어들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현재처럼 양국 의사들의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카자흐스탄 의료발전 계획에 한국이 함께 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에 설치된 건강검진센터 사진
자료원: yandex.kz
세브란스병원-카자흐스탄 국제 의료 공공펀드 출범식
자료원: 글로벌경제신문
□ 시사점
ㅇ 보건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규모는 321,574명으로 1인당 지출한 진료비는 199만원임. 총 진료수입은 6,398억원으로 관련된 숙박임, 항공임, 식비 등 까지 포함하면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남.
ㅇ 의료관광객 수 1위인 중국인은 성형외과를 가장 많이 찾고, 4위와 5위인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내과(일반 내과, 감염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혈액종양내과, 가정의학과 등 11개 진료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남.
ㅇ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한국 의료관광의 특징으로 '높은 의료서비스(무료통역, 신속한 검진 등)'를 거론한 바,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외국인 환자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음.
-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카자흐스탄을 고려하여 할랄식단을 준비하거나, 귀국 후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시일 것임.
ㅇ 아울러, 단순 in-bound 의료관광 뿐만 아니라 인적교류, 카자흐스탄 의료기관 개선사업 투자를 통해 협력기반을 다진다면 미래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 보여짐(카자흐스탄 의료관광 에이전트).
자료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보건복지부, 뉴시스, 연세대학교 홍보팀, 바이어 인터뷰, 에이전트 인터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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