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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
- 스타트업들의 하드웨어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한 시점 -
□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경쟁
ㅇ 테크기업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격전
- 플래그십 스토어란 주력상품을 판매하는 대표 매장으로 특정 상품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곳
- 주로 베타상품(일종의 시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안테나샵을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를 조사한 후 매장을 오픈하게 됨.
- 실제 매출과는 무관하게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걸 목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잠재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이른바 ‘콜 투 액션(Call to action)’효과를 기대함.
- 플래그십 스토어는 구매력 있는 임대료가 높은 주요 대형 상권 지대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높더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브랜드나 제품의 홍보에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짐.
- 실리콘밸리에는 테크기업들의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ㅇ 실리콘밸리의 플래그십 스토어
-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생산하는 애플은 2001년에 처음 소매점을 개점하게 되었는데, 당시로서는 전자제품기업이 매장을 여는 것이 매우 혁신적인 방법으로 여겨짐.
- 그 이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 이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테크 기기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이었고 그것이 성공하자 다른 테크기업들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기 시작함.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애플 스토어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 삼성은 최근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4번째 매장을 열였는데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테슬라, 테크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리콘밸리 지역에 자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음.
□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들
ㅇ 애플 스토어의 특징
- 애플이 첫 매장을 개설한 2001년 당시 테크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실험적인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소비자들은 이미 온라인 쇼핑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이끌 수 있는 색다른 동력이 필요했음.
- 애플 스토어에서는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패널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다만 아이폰 화면에서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음.
- 그 외의 정보에 대해서는 매장 직원의 응대를 통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애플의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됨.
- 애플 스토어에서는 매장 직원들을 ‘지니어스(Genius)’로 부르고 A/S가 진행되는 곳을 ‘지니어스 바(Genius Bar)’로 통칭함.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지니어스’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 애플 스토어에서는 애플 제품들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전 세계 애플 스토어들은 전면유리, 진열방식, 나무테이블, 지니어스를 통해 일관된 느낌을 주고 있음.
ㅇ 삼성 Experience Store
- 2019년 12월 중순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에 문을 연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 태블릿, 갤럭시 기어 등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을 비치하고 기기의 수리 및 소프트웨어 도움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팔로알토에 문을 연 삼성 Experience Store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 이 곳의 직원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경우 매장에 재고가 있지 않지만 요청하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고 프리오더가 가능하다고 설명함.
팔로알토 매장의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자료: Business Insider
ㅇ 테슬라 매장
- 2008년 LA 산타모니카에 처음으로 문을 연 테슬라 매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로켓 팔콘 헤비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 더욱 유명해진 ‘로드스터’를 판매하기 시작함.
- 테슬라는 온라인 구매창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의 색상, 기능, 인테리어 등을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는 등 딜러십을 통한 기존의 자동차 구매와 확연히 다른 방식을 추구함.
-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원을 통해 차량을 살펴보고 시승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도 역시 차 구매가 가능하며 딜러를 거치지 않은 직접 판매이기에 가격 흥정의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특징임.
-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매장은 테슬라의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델3가 출시됐을 당시 인산인해를 이룬바 있음.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테슬라 매장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ㅇ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자사의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군인 서피스(Surface)를 포함한 윈도우(Windows)와 오피스(Office) 등 소프트웨어 제품군, 콘솔게임기 엑스박스(Xbox) 등을 체험해볼 수 있음.
-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전면에는 엑스박스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이 곳의 매니저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힘.
팔로알토 스탠포드 쇼핑센터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촬영
ㅇ 그 외 특별한 매장들
- 산호세의 가로수길이라고 할 수 있는 산타나로(Santana Row)에는 다양한 제품군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아마존 북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전문기업의 오프라인 매장 등이 존재함.
- 이외에도 네트워크 전문기업 넷기어(Netgear)가 전자제품 소매업체 ‘b8ta’와 함께 시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를 테스트해보고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한 공간을 열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Santana Row의 b8ta 매장
자료: venturebeat
- 이 매장은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b8ta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Phillip Raub는 VentureBeat와의 인터뷰에서 b8ta가 경험 중심의 소매점인 쇼룸과 비슷하다고 밝힘.
□ 시사점
ㅇ Retail as a Service(RaaS)
- 소비자의 구매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점들은 온라인 입지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한편 오프라인 상점이 전자상거래의 비즈니스 증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RaaS의 발전으로 이어짐.
-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유사하게 회사는 RaaS 솔루션을 사용해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애플과 같은 테크기업들도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음.
- 특히 2015년 문을 연 b8ta는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직접 보거나 시도할 수 있는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있기에 고객이 최신 제품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짐.
ㅇ 테크기업들의 브랜드 구축
-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인테리어가 필수적임.
- 애플 스토어에서 하얀 조명, 전면유리, 진열방식, 나무테이블 등으로 통일하는 것도 브랜드 구축과 유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됨.
- 테크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판매 능력보다는 제품 홍보에 숙련된 직원들을 배치하여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음.
ㅇ 스타트업 제품의 홍보 필요성
- 최근 킥스타터(Kickstarter)나 인디고고(Indiegogo)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축소되면서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한 실정
- 한국의 경우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중소벤처기업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사례가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b8ta’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시점
- 현재 소프트웨어 위주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하드웨어 스타트업들 또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경우가 많기에 테크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 사례를 통해 미국 진출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도 의미 있음.
자료: Business Insider, TechCrunch, VentureBeat, 그 외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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