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파나마 운하 증설, 美 물류 판도 흔든다
- 대형 선박의 파나마 운하 통항 가능, 아시아-미 동부 운항로에 큰 영향 미칠 듯 -
- 미 서부의 육로의 운행률 감소, 동부는 증가할 것 -
- 미 동부의 대부분 항구들이 이에 대비한 시설 확충공사 중 -
□ 파나마 운하 증설 개요
○ 파나마 운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중앙에 위치해 1914년 최초 개통 이후 국제무역의 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옴.
- 첫 개통 시 유럽과 아메리카 서부 대륙 사이의 운송기간을 거의 절반으로 단축하게 돼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음.
○ 이후 선박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파나마 운하의 선박 수용능력이 한계에 부딪혀, 54억 달러를 투자해 2009년부터 증설 공사를 시작함.
- 이 공사로 기존 파나막스급만 통과할 수 있던 운하는 이제 그 3배에 달하는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까지 수용할 수 있게 돼, 처리 화물량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됨.
컨테이너선의 크기별 분류
선박 크기 설명 파나막스 - 확장 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 - 선박 최대길이 965ft, 통항 필요 수심 42ft - 수송가능 최대 물동량 4800TEUs 포스트 파나막스 - 확장 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 - 선박 최대 길이 1200ft, 통항 필요 수심 50ft - 수송가능 최대 물동량 1만2600TEUs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 - 머스크(Maersk)사의 Triple E급 컨테이너선 - 확장 후 파나마 운하 통과할 수 없음. - 수송가능 최대 물동량 1만8000TEUs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대륙별 항로
자료원: Panama Canal
□ 이번 증설 완공으로 아시아-미 동부 항로가 가장 큰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
○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의 60% 이상이 미 동부를 드나들고 있음.
- 그만큼 미국의 국제무역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워터 웨이로, 미 동부 항구들이 이번 확장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 확장 이후 대형 컨테이너선의 운하 통과가 가능해지면서, 지금까지 주로 서부 항구에서 처리해왔던 아시아 향발 물량을 미 동부에서도 처리할 수 있게 됨.
- 그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크기가 제한돼 있어, 아시아 향발 컨테이너선은 주로 미 서부 항구에서 처리해 왔음.
□ 파나마에서 시작된 美 물류시장 판도 변화
○ 서부에서 동부로 가는 서-동 육로 이용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동부지역의 육로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
- 아시아에서 미 동부를 향하는 화물은 먼저 서부항구를 거쳐 환적 후 육로를 통해 동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음.
- 이 경우가 운송비 면에서 저렴했으나, 파나마 운하의 대형 선박 통항이 가능해지면서 바로 휴스턴 항, 사바나 항, 뉴욕-뉴저지 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됨. 이에 따라 서부에서 동부로 가는 트럭, 철로 등 육상운송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
- 서부의 대표적 철도회사인 BNSF, Union Pacific 등은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 반면, 동부지역 철도회사인 CSX, CN, Norfolk Southern의 경우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대형 선사의 운행 스케줄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미-아시아 간 해상 운임료 하락
- 이미 대형선사인 Maersk와 MSC사는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로 알라바마 모빌항에 추가 선박을 운영할 것을 발표했음.
○ 서부 항구들은 화물 처리 지연과 정체 등으로 악명이 높아, 동부 항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
- 대부분의 아시아 물량을 소화하던 서부의 대표 항 롱비치 항구의 매출액과 물동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지난해 연말 롱비치 항의 물류대란 시, 이미 동부 항구의 화물처리량이 증가한 적이 있음. 당시 일부는 동부 항에 잔류하기도 함.
□ 미 동부 항구별 준비 상황
북미 주요 해상항로
자료원: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 미 동부 항구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에 대비해 수로 준설공사, 하역시설 설비 확충 등에 총 1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
- 이들 항구는 수로 준설, 크레인 확보 등 항구 자체의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주정부,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연계 철도와 고속도로를 증설하는 등 복합형 터미널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임.
○ (뉴욕-뉴저지항) 대형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뉴욕항로 들어온다고 해도 뉴욕항 입항을 위해서는 베이욘(Bayonne) 다리를 지나가야 함.
- 이 곳을 지날 수 있는 컨테이너 선의 최대 적재 높이는 151ft으로, 이 교량 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적재량을 조절해야 함.
- 이 교량의 높이 151ft를 215ft로 높이기 위해 뉴욕-뉴저지 항은 13억 달러를 투자해 공사를 진행 중이며, 당초 2016년 말까지 공사 완공 예정이었으나 2017년 말로 연기됨.
○ (볼티모어 항) 수심이 50ft로 이미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정박이 가능했던 항구. 미 중서부로 들어가고자 하는 화물들이 볼티모어 항구로 들어옴.
- 파나마 운하 확장 전부터 수에즈 운하를 통해 들어오는 포스트 파나막스급 화물선의 정박이 가능했으며, 파나마 운하 확장에 준비된 항구임.
○ (마이애미 항) 기존 42ft의 수심을 52ft까지 확장하는 준설공사를 2009년부터 시작해 최근 완공했으며, 6대의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급 크레인을 확보해 파나마 운하 확장에 대비해 왔음.
- 이 밖에도 복합형 터미널 건설을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를 연계하는 터널 공사를 진행함.
○ (에버글래이드 항) 플로리다 동남부,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23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항구로,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로 출항 선박을 모두 핸들링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음.
- 파나마 운하의 확장에 맞춰 포스트 파나막스급 화물선을 위해 수로의 수심을 50ft로 늘리기 위한 준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17년 말에 완공 예정임.
□ 시사점
○ 우리 기업들, 해상 운임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어
- 운행할 수 있는 선박의 크기가 커지고 항로가 다양해지기는 했으나, 선박을 채울 수 있는 컨테이너 양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박을 채우기 위해 당분간 선사들이 운임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
-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주춤하고 미-중국 간의 교역량이 크게 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하된 운임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기존 서부 항구 이용을 기준으로 물류거점을 구축해왔다면, 이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을 것임.
- 해상을 통해 동부로 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하는 내륙 운송비, 창고비는 물론 수입업체로의 Lead time까지 따져볼 수 있어야 함.
자료원: NAIOP Research Foundation, CCJ digital, JOC, Business Insider 등 현지 언론과 현지 물류업체 인터뷰 및 KOTRA 마이애미 무역관 자료 종합
'글로벌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2015년 10대 건설기업과 건축설계사 (0) | 2016.07.13 |
---|---|
칠레, 정부 주도로 디지털의료 프로젝트에 투자 확대 (0) | 2016.07.13 |
엘살바도르의 자동차시장 특징 (0) | 2016.07.13 |
2016 크로아티아 경제, 플러스 성장의 원천은 교역 확대 (0) | 2016.07.13 |
에콰도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수입제한 조치와 결과 (0) | 2016.07.13 |
- 터키
- 미얀마
- 이스라엘
- 자동차
- 필리핀
- 캐나다
- 코로나
- 중국
- 싱가포르
- 독일
- 베트남
- 이집트
- 이란
- 태국
- 에콰도르
- 인도
- 프랑스
- 콜롬비아
- 리우올림픽
- 리우
- 화장품
- 올림픽
- 멕시코
- 칠레
- 스페인
- 남아공
- 브렉시트
- 브라질
- 일본
- 영국
- 전시회
- 인도네시아
- 삼성전자
- 말레이시아
- 네델란드
- 호주
- 삼성
- 홍콩
- 미국
- 러시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