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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이로 인해 질병이 생길 경우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정도. 2013년부터는 업무와 연관된 스트레스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도 산업재해에 포함됐다. 어떻게 해야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이종수(40)씨. |
우연히 회사에서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 타게 된 후 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벌써 10년째다. 퇴근길에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순간, 하루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 페달을 강하게 밟으며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때는 정말 상쾌하다. 이마 위로 흐르는 땀방울에 모든 스트레스가 실려 나가는 듯하다. 자전거 덕분에 회사 동료들과도 더욱 돈독해졌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본으로 자전거 횡단여행도 다녀왔다. 지금도 회사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지만, 자전거를 타고 누비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전거는 자동차, 오토바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친다. 굳이 값비싼 자전거가 아니어도 좋다. 힘껏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체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윤경(34)씨. |
직장인이면서 3년차 새댁이기도 한 나는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요리를 배우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응대하는 게 주업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이럴 때 요리를 하면 스트레스가 단번에 해소되는 걸 느낀다. 지난해에는 국가공인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도마 위 칼질 소리, 냄비의 음식 끓는 소리가 들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평일에는 만들고 싶은 음식 목록을 작성하고, 주말에 여기 적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스트레스를 느낄 틈이 없다.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때는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소박하지만 가족과 함께 차려 먹는 밥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황민철(29)씨. |
내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국내든 해외든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곳에서 보고 듣고 음식까지 먹으면 묵은 스트레스가 벗겨지는 기분이 든다. 여행은 그동안 일상에서 고생한 나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과도 같다. 반대로 시간과 돈이 없다면 영화를 관람하며 간접 여행을 떠난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그 여행은 단지 감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내가 느끼고 관찰한 것들에 대해 짤막한 리뷰와 별점을 써 남들과 공유하면서 내 소소한 취미를 유의미하게 만들어낸다. 지나온 30년 동안 1730편의 영화를 봤고, 그걸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무려 내 인생의 3200시간을 영화 보는 데 사용했을 정도다. 여행이나 영화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건 어떨지.
채유리(35)씨. |
벌써 10년째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을 대하는 즐거움이 크지만, 가끔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교사 모임에서 대화로 풀곤 했다. 하지만 일시적일 뿐 근본적으로 스트레스가 없어지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뮤지컬을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수업이 없는 날이면 거의 뮤지컬을 보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뮤지컬 관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유가 있다.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를 보면 ‘누구든지 삶의 무게와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삶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위로도 받고,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손민근(26)씨. |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 날에는 일기를 쓴다. 감정이 상하거나 아쉬웠던 순간들을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조금씩 차분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또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과거에 썼던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일기를 통해 내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어 비슷한 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무조건 감정을 써 내려가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상황과 그때 느낀 기분을 자세하게 적는 것이 좋다.
김희정(36)씨. |
의류회사 생산팀에서 근무하며 해외 바이어와 업무적으로 소통하는 게 주 업무다.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가 종종 있다.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직장 동료가 ‘프랑스 자수’를 추천해줬다. 대학 때 디자인을 전공해 평소에도 실, 바늘과 친하게 지내온 나는 바로 프랑스 자수를 시작했다. 프랑스 자수는 동양 자수보다 자유분방한 특징이 있다. 자수를 할 때 필요한 인내심보다는 본인의 자유로운 개성 표출이 가능하다. 무명천에 바늘을 푹푹 찔러 넣으며 한 땀 한 땀 수놓다 보면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진다. 완성된 작품을 보면 성취감까지 느끼며 뿌듯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프랑스 자수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준학(33)씨. |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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