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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한마당 올림픽.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도전과 편견을 이겨내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은 더 큰 화합을 이야기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 9~25일)과 더불어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열흘간(2018년 3월 9~18일)의 감동의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12회째를 맞는 이번 동계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500여 명이 참가해 6개 경기(설상 4, 빙상 2)에서 승부를 겨룬다.
한국 장애인 알파인 스키의 간판 한상민이 좌식 스키와 아우트리거를 활용해 활주하고 있다. |
알파인 스키는 평탄한 지형에서 진행하는 노르딕 스키와 반대로 험준한 경사면을 내려오는 경기다. 장애인 선수들은 일반인도 따라 하기 어려운 엄청난 스피드와 고난도의 회전 기술을 구사한다.
종목은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 좌식, 입식 등으로 세분화된다. 시각장애 부문에선 가이드가 선수와 팀을 이뤄 함께 트랙을 달린다. 선수는 경기 중 가이드와 신체 접촉을 할 수 없고, 안내자의 목소리(통신기기 사용 가능)로만 도움을 받아 스키를 타야 한다. 하지 장애 선수 등이 출전하는 좌식 부문에서는 휠체어에 스키를 부착한 체어스키와 방향을 잡아주는 아우트리거를 사용한다. 비장애 경기와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는 입식 경기에는 뇌성마비나 팔·다리 장애 등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최종 순위는 결승점 통과 기록에 장애 등급에 따른 퍼센티지를 곱해 매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 최초의 장애인 알파인 스키 메달(좌식 부문 은)을 따냈다. 올해 37세의 노장이지만 2016 용평 알파인 스키 아시안컵 대회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하반신 장애를 가진 크로스컨트리 선수 서보라미. |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에서는 한국 선수가 성화 봉송주자로 달려 화제가 됐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서보라미(30)다. 하반신 마비 장애를 안고 있는 서보라미는 평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을 빨리 완주하는 경기다. ‘설원의 마라톤’이라는 별칭답게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경기 등급은 서보라미가 출전하는 좌식과 더불어 입식, 시각장애에 따라 나뉘며 2.5km부터 20km까지 거리에 따라 경기 범위도 다양하다. 남녀 혼성 2경기와 계주를 포함해 총 20개 세부 종목이 치러진다.
좌식 스키는 한 쌍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위에 앉을 수 있게 만든 장치로 되어 있으며, 선수들의 신체를 묶기 위해 쿠션이나 솜 등을 집어넣을 수도 있다. 중증시각장애 선수(B1, B2 등급)들은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시각장애 바이애슬론 선수 최보규가 2016 평창 IPC 노르딕 스키 아시안컵에서 가이드(앞쪽)와 함께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멘 채 스키를 타고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 곳곳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2~4번의 사격을 실시한다. 장애인 선수들의 총은 경기를 하는 동안 사격장에 둔다.
모든 종목이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시각장애, 입식, 좌식 부문별로 남녀 각각 스프린트 6km, 중거리 10km, 장거리 12.5km로 나뉜다. 시각장애 선수는 헤드셋에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사격을 하게 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끝나면 바로 사격 경기로 넘어간다. 특이한 점은 사격에서 맞히지 못한 표적 수에 따라 1분 시간 추가, 150m 주로 추가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시각장애 선수인 임학수(27)와 최보규(23)가 각각 2010 밴쿠버패럴림픽 3km 추적 경기에서 10위, 2014 핀란드 노르딕 월드컵 단거리 경기에서 15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체장애 스노보드 선수 박항성. |
패럴림픽 스노보드에서도 비장애 경기 못지않은 빠른 속도의 활강과 엄청난 높이와 경사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2014년 소치 대회 때 알파인 스키의 세부 종목으로 개최된 것이 처음으로, 역사는 비교적 짧다. 이번 평창에서 정식 종목으로 선보이는 만큼 선수들이 더욱 발전되고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은 크게 하지 장애와 상지 장애로 나뉘며 세부 종목으로는 뱅크드 슬라롬과 스노보드 크로스가 장애 등급에 따라 개최된다. 방식은 모두 입식이다. 선수들은 일반적인 보드를 사용하되 개개인의 신체에 맞게 제작한 보조기구를 착용할 수 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의 기대주 박항승(29 ·지체장애 1급)은 스노보드 크로스와 뱅크드 슬라롬에 모두 출전한다. 보드를 탄 지는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가대표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 |
동계패럴림픽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아이스하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동계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탄다. 또한 퍽을 칠 수 있는 폴(Pole)과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Pick)을 사용하는 점이 비장애 경기와 다르다. 하체 장애를 가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의 숨은 강자다. 2009년 패럴림픽 윈터 월드컵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패럴림픽 최종 예선 3전 전승, 2012년 IPC 월드 챔피언십 A-풀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대표팀의 드라마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로 제작되기도 했다. 4년 전 소치동계패럴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해 평창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판 휠체어컬링 선수가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대회에서 투구하고 있다. |
컬링은 빠른 두뇌 회전과 심리전이 핵심으로 ‘얼음판 위의 체스’라 불린다. 패럴림픽에 선보이는 휠체어컬링은 일반 컬링과 마찬가지로 출발점으로부터 35m 정도 떨어져 있는 표적판(하우스)으로 20kg의 스톤을 최대한 가까이 보내는 경기다. 컬링은 손으로 스톤을 굴리는 반면 휠체어컬링에선 딜리버리 스틱으로 스톤을 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동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빗자루질을 하는 스위퍼는 사용하지 않는다. 투구 선수 뒤에는 동료가 붙어 휠체어를 잡아줄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2010 밴쿠버동계패럴림픽 단체전에서 첫 메달(은)을 획득해 평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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