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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런던올림픽 때는 런던도 구경하고 싶고 설렘과 긴장이 함께였다면 지금은 아무래도 부담감이 더 커요. 하지만 제가 최고라고 주문을 걸며 부담을 떨치려고 노력해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익산시청) 선수.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의 움직임은 신중했고 눈빛은 굳은 결의로 반짝였다. 몇 분의 시간 동안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고 헬멧을 벗은 그의 얼굴에는 비를 맞은 듯 땀이 흘렀다. 그만큼 그의 신경과 정신은 한곳으로 모여 있었다.

김지연 선수는 중학교 때 플뢰레 선수로 펜싱에 입문했다. 하지만 머리와 양팔을 제외하고 몸통만 찌를 수있는 플뢰레는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고1 때 코치의 권유로 사브르로 전향했다.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권의 선수들을 잇따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김지연’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국민들에게 알렸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 펜싱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펜싱 사상 첫 2연패 도전
개인전·단체전 모두 금메달 목표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예요. 개인전에서 금메달은 물론 후배들과 함께 힘을 합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정말 의미가 클 것 같아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막내였던 김 선수는 리우올림픽에서는 최고참 선수로 후배들을 이끌게 됐다. 그는 “언니로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긴장도 하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정말 다들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만큼 값진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김 선수는 최상의 컨디션과 마인드 컨트롤 유지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을 떨쳐버리기 어려웠을 터. 그는 “올해 초부터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심리 치료를 받아왔다”며 “내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주문을 외운다”고 말했다.

베기와 찌르기로 상체 전 부분을 공격하는 사브르 종목 특성상 과격한 동작이 많아 부상이 끊이지 않는데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올해 1월 골반을 다쳤던 김 선수는 아픈 부위를 관리하기 위해 보강 훈련에 꾸준히 힘써왔다. 그는 또 다친 데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훈련이 없는 날에도 편한 운동화만신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경쟁 상대가 누구냐는 물음에 김 선수는 “올림픽에서 어떤 선수를 이긴다기보다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 자신을 이기고 뛰어 넘는 것이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제 자신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습니다.”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자료출처 : KOREA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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