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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가~ 부산 깡깡이길 & 흰여울길 

바닷사람들의 치열한 삶 의 비린내가 밴 마을은 자주 영화의 배경이 된다. 절벽 끝 에 자리한 이국적인 해안마 을 부산 흰여울길. (사진=부산관광공사)
바닷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비린내가 밴 마을은 자주 영화의 배경이 된다. 절벽 끝에 자리한 이국적인 해안마을 부산 흰여울길. (사진=부산관광공사)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차가운 배신을 다룬 영화 ‘친구’.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치열한 삶을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비린내가 밴 마을은 영화의 배경으로 다른 곳을 떠올릴 수 없게 만든다. 부산의 원도심 스토리투어 6개 코스 중 1코스 깡깡이길은 자갈치시장, 영도다리, 남항 등이 이어지는 곳으로 바닷사람들의 삶의 중심지로 영화의 단골 촬영지다. 현대식으로 재단장한 자갈치시장에서 푸짐한 해산물을 맛보고, 선박을 지나 보내기 위해 하루 한 번 영도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광경을 구경해보자. 조선산업이 최초로 시작된 남항의 야경은 별보다 반짝인다.

5코스 흰여울길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어두운 조직 세계를 이야기하지만 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해안마을의 풍경을 자랑한다. 영도의 절벽 끝에 옹기종기 자리한 집들은 무엇이 하늘이고 무엇이 바다인지 모를 푸르름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으로다가온다.

여행 경로 [1코스 깡깡이길(4km)] 남포동 부산종합관광안내소~중구관광안내소~영도대교~영도경찰서~영도도선장~대평동~용신당 [5코스 흰여울길(2km)] 절영 흰여울 문화마을 운영지원센터~맏머리계단~이송도전망대~흰여울마을 예술공방
문의 부산관광공사(051-780-2168)

‘서편제’ 한 가락 절로~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서편제’ 의 주인공들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청산도의 돌담길을 거닐었다. (사진=동아DB)
‘서편제’ 의 주인공들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청산도의 돌담길을 거닐었다. (사진=동아DB)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걸음이 느려진다는 마을 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슬로시티다. 청산도는 국내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서편제’는 전남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됐지만, 주인공 셋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청산도다. 11개 청산도 슬로길 가운데 1코스는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화려한 명소가 있는 건아니지만 드넓은 밭과 당산나무, 아담한 단층집 등 고향 마을의 원형이 간직돼 있다.냇물처럼 굽이치는 돌담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발끝으로 시골길의 정취가 흠뻑 느껴진다. 도청항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바람은 귓가를 간질이며 영화 속 소리꾼마냥 노래 한 가락 흥얼거리게 한다.

가을길을 수놓는 봄 유채꽃과 청보리, 코스모스를 못보는 건 아쉽지만 한겨울에도 메마르지 않는다는 동구정 ‘신비의 우물’ 속에 얼굴을 반짝 비추고, 마늘밭 위로 난 언덕길에 서면 담장 곳곳에 내걸린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옛 마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여행 경로 도청항방문자센터~도청리 쉼터~갤러리길~도락리 안길~동구정~도락노송길~당리 입구~‘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화랑포 갯돌밭 입구(삼거리)~연애바위 입구(5.7km)
문의 전남 완도군청(061-550-5432)

바람과 갈대가 악수하는 곳 금강 2경 도보여행 

신성리의 갈대들은 영화 속 남북 병사가 화해하듯 바람에 흔들리며 악수한다. (사진=서천군청)
신성리의 갈대들은 영화 속 남북 병사가 화해하듯 바람에 흔들리며 악수한다. (사진=서천군청)

길시린 겨울, 갈대만큼 자연이 준 귀한 선물도 드물다. 충남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갈대밭 중 하나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경이 됐다. 영화 속에선 비무장지대로 나와 남북 병사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 그려진 곳이다.

겨울 갈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서로에게 악수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금강 2경 도보여행을 한다면 신성리 갈대밭에서 여정을 시작해도 좋다.

그러나 보통 금강 2경 도보여행길은 금강 1경에 해당하는금강 하굿둑을 시작으로 금강 2경 신성리 갈대밭에서 여정을 마치게 된다. 이 길은 특별한 안내 사인은 없지만 누구나 쉽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서천의 금강 일대는 대부분 농경지로 해 질 녘이면 석양으로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정겨운 농촌 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노을 진 하늘을 나는 겨울철새들의 군무는 압권이다. 금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페달을 굴리거나 금강 맞은편 군산 구불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내 자연이 품을 파고든다.

여행 경로 금강 하굿둑 관광단지 입구~조류생태전시관~금강 2경(신성리 갈대밭길) ~신성리 갈대밭(15km)
문의 충남 서천군청(041-950-4014)

‘장군의 아들’ 살던 곳 따라 군산 구불길 6-1 탁류길 

장군의 아들’과 ‘타짜’가 촬영된 군산 신흥동 히로쓰 가옥. (사진=동아DB)
‘장군의 아들’과 ‘타짜’가 촬영된 군산 신흥동 히로쓰 가옥. (사진=동아DB)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길, 전북 군산의 탁류길이다.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된 이곳은 ‘장군의 아들’,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등 많은 영화에서도 이야기의 도화지로 삼았다.

영화 속 모습은 모두 군산의 원도심을 따라 걷는 구불길 6-1 코스에 오롯이 남아 있다. 이 길 따라 걸으며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자원을 전시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을 통해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 물류 유통의 중심이었던 근대문화 중심 도시인 옛 군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신흥동의 ‘히로쓰 가옥’이라 불리는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은 ‘장군의 아들’과 ‘타짜’가 촬영된 곳으로 일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 등이 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탁류길에는 중동호떡, 꽃게장, 이성당 빵 등 맛집이 많아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여행 경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구 군산세관~해망굴(홍천사)~월명공원 수시탑~구불길탐방지원센터~신흥동 일본식 가옥~초원사진관~고우당 게스트하우스~동국사~정주사집 문학비~개복동 예술인의 거리~빈혜원~구 조선은행~군산근대역사박물관(6km)
문의 전북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36)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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