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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소재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김수정씨와 함께했다. 그녀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파나마 WFP에서 인턴십을 마친 후 현재 코트디부아르 WFP의 Project management 부서에서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근무 기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근무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근무 기간

 2016년 9월 ~ 2017년 3월(파나마)

 2017년 9월 ~ 현재(코트디부아르)

직책

 프로젝트매니지먼트 컨설턴트

주요 사업

 프로젝트 모니터링 및 평가, 리포트 작성 등


유엔세계식량계획(WFP)

UN World Food Programme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세워진 국제연합(UN) 산하의 식량 원조 기구이다. 1960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주도해 출범했다. 세계식량계획의 주요 활동은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원조하고 재해나 분쟁이 발생한 지역에 구호 작업을 벌이는 일이다. 또 기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한다. 필요한 자금은 세계 각 나라에서 걷은 기부금과 성금을 통해 마련한다.


Q1.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2007년에 캐나다로 가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는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학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졸업 1학기를 앞두고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파나마에 있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커뮤니케이션 인턴직으로 근무를 했는데, 이 때 재학 중이라 원격으로 업무를 봤습니다. 졸업 후 2017년 9월부터 현재 아비장에 위치한 WFP Project management 부서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국제기구 근무 경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2. 사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된 건 WFP가 처음입니다. WFP를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도 근무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처음 갖게 된 직장인 셈입니다.

 

Q3. 해당 국제기구 근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3. 제가 졸업한 맥길대학교와 WFP와는 예전부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매년 2명씩 뽑아서 WFP 인턴으로 채용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2016년에 인턴을 시작으로 WFP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환경공학이 전공이다 보니 평소 유엔개발계획(UNDP)이나 유엔환경계획(UNEP)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와 WFP가 연계된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었고, 마침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굉장히 흥미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나마 WFP는 regional bureau라는 특성 상 관리 감독하는 업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업무도 의미 있고 재밌었지만 저는 좀 더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코트디부아르 WFP에서 기회가 생겨 이렇게 근무할 수 있게 됐습니다.

 

Q4. 해당 국제기구 근무 조건은 만족했나요?

A4. 처음 인턴으로 일할 때에는 무보수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경험들이 저에겐 좋은 기회였고 큰 자산이 됐습니다. Project management 부서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은 일정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Q5. 해당 국제기구 복리후생이나 급여부분은 어떻게 되나요?

A5. 직원 복리후생은 직급과 부서, 계약형태에 따라 다양합니다. 보통 왕복 비행기 티켓이나 의료보험은 대부분 지원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주거비용은 따로 책정된 것은 없습니다. 급여 역시 직급과 계약형태에 따라 워낙 다양해서 정확한 액수를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UN사이트에 Level에 따른 급여가 공지가 돼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6. 해당 국제기구 지원 시 어떤 채용 절차를 거치셨나요?

A6. 처음 맥길대학교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파나마 WFP 커뮤니케이션 인턴직으로 채용이 됐고, 이 후 코트디부아르 WFP는 제가 파나마 지사에 있을 당시 제 상사께서 추천해주셔서 오게 됐습니다.

 

Q7. 해당 국제기구의 한국인 직원은 어느 정도 였나요?

A7. 현재 코트디부아르 WFP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네갈 지사에서 총 관리, 감독하시는 분도 한국 분이시고 이탈리아, 미국 세계 곳곳에 한국 분이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Q8. 해당 국제기구에 취업하려면 영어 외에도 요구되는 외국어가 있나요?

A8. 우선 영어를 기본적으로 잘해야 합니다. 주기별로 리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영어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영어 외에도 근무하는 국가의 언어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파나마 WFP에서 근무할 당시 스페인어를 잘 못해서 불편을 많이 겪었습니다. 또 근무지에서 동료들과 그 국가의 언어로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보여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능력평가 부문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 퀘벡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영어와 불어 모두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에 와서 직원들과 불어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어 외에도 근무하는 국가의 언어가 필수요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9. 해당 국제기구 근무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9. WFP에서의 근무 경험이 향후 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꼭 국제기구가 아니더라도 향후 사기업이나 NGO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일해보고 싶습니다. 또 제 전공을 살려서 환경전문가로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Q10.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A10. 국제기구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없고 뚜렷한 전공분야가 없다면 유엔자원봉사단(UNV)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UNV는 봉사단이지만 월 2300달러가량 급여가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UNV외에도 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JPO)나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을 통해서 국제기구를 먼저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자신의 전공이 있다면 해당 분야의 채용 기회를 노려보아야겠죠. 생각보다 다양한 국제기구가 있고, 그 기구들을 한데 모아서 채용공고를 볼 수 있는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꾸준히 찾아보신다면 의외로 국제기구 진출 기회가 많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원: KOTRA 아비장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자료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통상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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