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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비 문화 급변으로 위기에 처한 70년대식 대형 마트
글로벌 온라인유통기업 아마존, 식품분야 유통까지 공략하며 대형마트의 거대 경쟁자로 부상
유기농, 직거래, 온라인 매장 등도 급부상하며 시장 잠식
* 하이퍼 마켓(Hypermarché)의 정의(프랑스 경제 통계 연구소 INSEE): 식료품 매장이 1/3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면적이 약 2,500 m² 이상인 슈퍼마켓. 현재 프랑스 전역에 약 2,000 여개의 매장이 있음
□ 사회적 배경
○ 양질의 식재료에 대한 관심
-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잘 먹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비단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서서 가치관에 맞는 소비가 중요해짐
-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자연적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조금 더 비싸더라도 가까운 지역에서 재배되는 재료를 선호함
-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대형마트의 상품 마케팅에도 영향을 주었음: 원산지를 보다 선명하게 표기하고 바이오 제품을 강조하고 있음
대형 유통업체 자체 상품 마케팅의 예
자료원: 유통업체 모노프리 (Monoprix) 사이트
○ 주요 소비인구로 부상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
- 현재 프랑스의 2~30대는 구매의 20%를 온라인으로 한다는 조사 결과(스위스 은행 Crédit Suiss 의 조사)가 있음. 특히 스마트폰이 범용화되면서 이런 소비 패턴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임
- 소비자 분석업체 알타비아(Altavia) 의 대표, 라파엘 팔티(Raphaël Palti) 는 요즘의 구매자들은 "소비의 전문가들이어서 세일 품목에 현혹되지 않고, 상품의 뒷면까지 분석할 줄 안다" 고 평했음
- 현재의 2,30대는 문화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실업률이 높고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사회에서 성장해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있음
- 또한,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족 중심의 대형유통 체인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음
- 경제분석업체 제르피(Xerfi) 는 독신과 고령의 인구가 늘어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하이퍼 마켓은 더이상 잘 맞지 않는다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음
□ 하이퍼 마켓 (hypermarché)의 위기
○ 프랑스 하이퍼 마켓 시장 점유 구조
- 현재 프랑스의 하이퍼 마켓 시장은 이-르클레르 그룹(Groupe E. Leclerc)이 21.2%, 까르푸 그룹 (Groupe Carrefour)이 20.5%로 가장 큰 점유율을 담당하고 있음
- 하지만, 나머지 그룹의 점유율도 모두 10% 이상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 상황임
2017 년 프랑스 시장 점유 구조. (한해동안의 변동률)
자료원: Kantar Worldpanel
- 하이퍼 마켓 주요 판매 제품의 80%는 생필품인데, 지난 몇 년 동안, 마켓들 간에는 생필품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음
* 대형 유통업체 Systeme U 의 전 대표이자 컨설턴트인 세르주 파팽(Serge Papin)은 이에 대해 "유통업체들의 가격 하향 경쟁은 결국 자기 발에 총쏘기와 같다"고 표현함
* 한 예로, 이-르클레르 그룹(Groupe E. Leclerc)은 2006년부터 가격비교 사이트를 개설해 자사의 상품 가격을 다른 하이퍼 마켓 업체들의 가격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했음
- 또한,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미국의 바이오 푸드 브랜드인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까지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식료품 사업에 가담해 프랑스 유통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음
○ 업계 동향
- 전 세계 약 12,300 개의 업장을 소유하며 2001년 동종 업계에서 2위(1위: 미국의 월마트)의 규모였던 까르푸 그룹은 현재 전 세계 9위로 밀려난 상황. 아마존은 세계 6위가 되었음
- 2018 년 1월, 까르푸 그룹의 대표 알렉상드르 봉파르 Alexandre Bompard 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혁신 계획"을 발표했음
* 직원 2, 400 명 감축, 273 개의 소규모 마트를 폐점, 향후 5년간 온라인 사업에 약 28억 유로를 투자, 해외 수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또한, 2022 년 까지 바이오 마켓에서 약 50 억 유로의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힘
- 또한, 카지노 그룹도 변화를 도모해 하이퍼 마켓에서 식품 이외의 매장 면적을 줄이고, 소형 슈퍼마켓의 수를 늘리는 추세임
□ 프랑스 유망 유통업체 형태
○ 농산물 직영 유통체인, 그랑 프레 (Grand Frais)
- 프랑스 경제 전문 일간지 레제코(Les échos)에 따르면, 그랑 프레는 현재15 억 유로의 연매출을 올리며 프랑스 오프라인 유통의 마지막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채소와 과일을 비롯 육류, 생선, 치즈, 빵 매장만이 들어선 평균 1.000 m² 면적의 유통업체임
- 구매자들은 공동의 계산대를 사용하지만, 독립적인 사업자들에게 로열티와 월세를 받고 매장을 임대해주는 시스템임
자료원: 그랑 프레 (Grand Frais) 홈페이지
- 성공의 비결로는 다수의 사업자들에 의한 독립적인 경영방식과 소규모 로컬 생산자들이 내놓는 상품의 우수성이라고 평가 되고 있음
○ 바이오 상품 전문 업체
- 바이오 상품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1999년에는 10억 유로였던 규모가 2017년에는 83억7300만 유로에 달했음
- 유통 현황을 보면, 바이오 상품 전문점과 직거래 유통이 점점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음
- 프랑스 소비자들이 점점 생산자와의 거리를 좁히며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는 거래 방식을 찾는 추세임을 알 수 있음
바이오 상품 유통 및 매출현황 및 변화 (1999-2017년,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바이오청 (Agence Bio)
○ 온라인, 배달 서비스 제공 업체
- 앞으로 프랑스의 유통 산업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배달"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음
- 식품 업계에서도 온라인 유통 시장이 점점 성장할 전망
- 유럽 시장에서 현재 프랑스의 온라인 식품 유통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며, 향후 몇 년 안에 큰 성장이 예상됨
주요 국가별 식품산업 온라인 유통의 매출 현황 및 추이 (단위: 10 억 유로)
자료원: Statista
○ 유통업체 Système-U의 전 대표이자 컨설턴트인 세르주 파팽(Serge Papin)은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음
- 생산자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유통 회로를 줄일 것(백화점처럼 생산자들을 매장에 입주시키는 방법 등)
- 식료품 이외의 유통업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므로, 식료품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
- 식품 유통의 미래는 양질의 인스턴트 식품 배달 서비스에 있음.
□ 시사점
○ "소비행위에 대한 가치 부여" 는 현재 프랑스 식품 소비 트렌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임
- 80년대, 90년대의 대량소비시대에서 성장한 현재의 젊은 세대는 제품의 양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개인의 소비가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영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
- 이에, 해외 수입 제품의 경우에도 점점 유통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길 것임
○ 점점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마켓 시장을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
- 참고로 현재 프랑스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 사이트의 대중적 이미지는 좋은 편이지만, 프랑스 유통업체들과는 다른 조세 혜택으로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문제 제기도 계속 되고 있음
- 따라서 한국 기업이 프랑스의 온라인 유통 마켓에 진출하려는 경우, 해외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나 조세 시스템에 대해 사전 숙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 르몽드 (Le monde), 라 크루와(La croix), 카피탈 (Capital), 리베라시옹(Libération),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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