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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자유형 57㎏급 윤준식.
레슬링 자유형 57㎏급 윤준식.
몸무게 57㎏, 까무잡잡한 피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와 눈웃음. 언뜻 보면 영락없는 소년이다. 그러다 매트에 오르면 상대가 누구라도 단번에 ‘퍽’ 하고 뒤집을 것 같다. 체구는 작지만 반팔 티셔츠 밖으로 드러난 팔 근육이 우람하다. 제대로 보니 소년이 아니라 태극마크를 단 자유형 레슬러다.

지난 6월 22일 만난 윤준식(25·삼성생명) 선수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체력 증진과 태클 기술 연마에 집중한다고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2차전 경기에서이란 선수와 맞붙은 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당시 윤 선수는 체력 하락 등의 이유로 카자흐스탄 선수와 맞붙은 3차전에서 아쉽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년간 기초체력은 물론 순간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스퍼트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1분 30초 안에400m를 총 10바퀴 돕니다. 곧바로 인터벌 트레이닝(속도와 강도가 다른 활동을 교차하는 운동)을 하고요. 턱 밑까지 숨이 찰 때면 다 포기하고싶지만 오로지 금메달을 목에 걸 생각으로 버팁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를 따라 씨름부에 입단한 윤 선수는 2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씨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광주체중 레슬링부 감독이 윤 선수에게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꿀 것을 권했다.

스승의 안목은 정확했다. 학창시절 내내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윤 선수는 2014년 대한레슬링협회가 올림픽을 대비해 추진한 금메달 프로젝트에서 중점 육성 선수로 발탁됐다. 그해 출전한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기대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유형 국가대표로서 자부심과 책임감
레슬링계 숙원 이뤄 부활 이끌 것

윤 선수의 목표는 분명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제패)을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 24년간 금맥이 끊겨 부진했던 대한민국 레슬링 자유형에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 자유형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박장순 선수(현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가 74㎏급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윤 선수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그날의 연습경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길을 가고 밥을 먹는 와중에도 머릿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머릿속으로 그린 경기 구상은 다음 날 연습경기때 적용해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레슬링 자유형 부활의 종을 울리겠습니다.”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자료출처 : KOREA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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