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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저비용 항공사 ‘한 지붕 여덟 가족’ 출범

- 5월, 8개 저비용 항공사로 구성된 Value Alliance의 출범 -

- Value Alliance vs BIG 3 LCC 대결구도 형성으로 더 뜨거워진 경쟁 -

 

 

 

 

□ 뜨거워진 저비용 항공사 간의 경쟁, 생존의 몸부림

 

 ○ 아세안 오픈스카이로 아세안 내 항공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말레이시아의 AirAsia와 같은 대형 저비용 항공사는 지속적인 노선 확충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아세안 항공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음. 이에 대응해 기존 대형 항공사(Full Service Carrier)는 기재·서비스 고급화, 장거리 운항 노선을 강화해 저비용 항공사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음.

 

 ○ 올해 5월, 싱가포르항공은 자회사인 Scoot와 Tigerair의 관리운영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발표하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공동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할 예정임. Tigerair는 주로 단거리 노선에 주력해왔고 Scoot는 주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했으나 Tigerair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누적 적자 상황이며, 2014년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설립한 자회사를 청산한 바 있음. 이는 두 회사의 세일즈,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해 경쟁력을 높일 거라 예상됨.

 

□ 저비용 항공사(LCC: Low-Cost Carrier)의 동맹, Value Alliance 출범

 

 ○ Value Alliance는 지난 5월 16일 출범했으며, 8개 저비용 항공사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 3대 저비용 항공사인 AirAsia(에어아시아), LionAir(라이온에어), 그리고 Jetstar(젯스타)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항공 동맹임. 8개 저비용 항공사는 규모나 서비스 수준의 차이로 전통 항공사의 항공 동맹인 Star Alliance, Oneworld, Sky Team 등 3대 항공 동맹 가입은 어려웠음.

 

8개 회원 항공사 정보

항공사

국가

설립연도

취항지 수

Scoot(스쿠트항공)

싱가포르

2011

21

Tigerair(타이거항공-싱가포르)

싱가포르

2004

41

Tigerair Australia(타이거항공-호주)

호주

2007

11

Cebu Pacific(세부퍼시픽항공)

필리핀

1996

30

Jeju Air(제주항공)

한국

2005

25

Vanilla Air(바닐라에어)

일본

2011

8

Nok Air(녹에어)

태국

2004

27

NokScoot(녹스쿠트)

태국

2014

8

자료원: 각 항공사 홈페이지

 

 ○ 8개의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좌석공급, 취항지, 그리고 노선이 각각 Big 3 저비용 항공사보다 훨씬 적으나, Value Alliance를 통해 하나의 동맹을 맺어 Big 3 저비용 항공사와 경쟁할 만한 규모를 갖추게 됨. 또한, 8개의 항공사들은 서로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프라,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됨.

 

 ○ Big 3 저비용 항공사들이 저비용 항공 동맹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회원사들과의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임. 규모의 경제를 갖춘 항공사 입장에서 규모가 작은 항공사와 협력하는 것은 이익이 크지 않으며, 현재도 타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해 진출하는 등 상당한 자금력과 노하우를 갖춘 Big 3 LCC는 항공 동맹에 참여하기 보다 가지고 있는 자회사의 설립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함.

 

□ Value Alliance vs 3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

항공기 보유 대수

176

195

183

123

취항지 개수

160

146

92

75

자회사 수(진출국가)

10(7)

8(5)

6(3)

5(5)

자료원: Value Alliance와 각 항공사 홈페이지 & Wikipedia, CAPA Centre for Aviation

 

 ○ Value Alliance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수는 AirAsia와 LionAir보다 조금 적으나, 취항지의 수는 Value Alliance가 가장 많음. 수송 능력을 비교해 볼 때 Value Alliance가 3대 저비용 항공사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CAPA Centre for Aviation

 

 ○ 하지만, Value Alliance가 AirAsia 및 LionAir와 경쟁할 만한 좌석공급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형기 도입, 중거리 노선 취항이 필요하며, Big 3 항공사 대비 낮은 인지도 또한 넘어야 할 벽임. Value Alliance의 회원사들은 Cebu Pacific을 제외하면 모두 2004년 이후에 설립됐고, 특히 Scoot, Vanilla Air, NokScoot는 2011년 이후에 설립돼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상황임. 반면, LionAir는 1999년, AirAsia는 2001년, Jetstar는 2004년에 설립돼 Value Alliance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아시아태평양 내 많은 국가에 자회사를 운영해 인지도가 높음.

 

□ 8개 저비용항공사의 협력으로 승객은 좀 더 편리한 여행 가능해질 것

 

 ○ Value Alliance는 ABB사(Air Black Box Asia Pacific)의 기술을 이용해 승객들에게 다른 회원사의 항공편도 손쉽게 함께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 또한, 다른 회원사의 좌석 및 기내식, 수하물, 보험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임.

 

 ○ 항공 동맹의 기본인 수하물 연결 서비스가 아직 제공되지 않는 것은 Value Alliance의 큰 약점임. Value Alliance 출범 이후에도, 승객들은 각기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할 때 수하물을 찾아 다시 체크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하지만, 전 항공편 연결이 늦어져 다음 탑승편을 놓친 경우, 승객에게 추가비용 없이 다음 항공편을 탑승할 수 있게 조치하기로 합의함.

 

□ 시사점 및 전망

 

 ○ 저비용 항공사들의 동맹은 더 많은 목적지와 운항 노선을 제공할 수 있으며, 승객들이 간편하게 더 저렴한 비행편을 선택할 수 있음. 또한, 동맹 회원사들이 서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동맹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됨.

 

 ○ 우리나라 1위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Value Alliance에 참여해, 다른 회원사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현재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노선 취항 효과, 각 지역 LCC의 홈페이지를 통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홍보비용 절감의 효과도 기대됨. 또한, 한-아세안 간 항공노선 확충에 따라 한-아세안 간 경제·문화 교류도 한층 더 활발해질 거라 예상됨.

 

 

자료원: Value Alliance,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MOT(Ministry of Transport) Singapore, Channel NewsAsia, CAPA Centre for Aviation 및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 KOTRA 글로벌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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