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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에서 반도체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18’.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에 대한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고용보험 피보험자,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반도체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기계·전자 업종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섬유 업종 일자리는 줄어들며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업종별 일자리 전망.

기계 전년동기 대비 1.9%(1만4000 명) 증가 예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자국산 설비대체 확대, 국내 SOC 예산 감소, 국내 기계 수요 산업의 부진 등이 기계 업종의 고용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미국·중국·신흥국 등에서 기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계 업종의 고용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전년동기 대비 20.8%(2만9000명) 감소 전망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반 공급과잉의 점진적 해소, 국제 환경규제 시행 등으로 조선시황이 회복세에 진입했으나, 아직까지는 미약한 수준이다. 건조량도 평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조선 업종 고용은 2018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 감소량은 2017년 하반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전년동기 대비 1.7%(1만2000 명) 증가 전망

전자·IT 성장세 지속, OLED·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관련 전자 제품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전자 업종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자 업종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지난해 상반기 비해 2.6%(5000 명) 감소

섬유 수출 단가 하락세가 완화되고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섬유제품의 전반적인 생산 감소, 중국·미국·중동 등의 자체 생산 확대와 섬유제품 수요 감소, 자동화 설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상반기 섬유 업종의 고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

중국 생산량 감축 및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산업 여건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나, 건설·조선 등 국내 철강 제품 수요 산업의 경기 둔화에 따른 시황 부진의 여파로 신규 채용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전년동기 대비 6.5%(7000 명) 증가 예상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전환 가속화로 기존 PC, 스마트폰 등의 전통적 수요처에서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 등으로 반도체 수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및 SK 하이닉스 등에서도 시설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2018년 상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

2018년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수준인 182만 대 수준에 머무르며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둔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가능성 증대,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 역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전년동기 대비 0.9%(1000 명) 감소

스마트폰 및 TV 채용 확대로 OLED 패널의 수출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LCD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과 생산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전년동기 대비 0.3%(5000 명) 증가

2016년 이후 수주 호조세를 주도한 민간 수주가 줄어들고,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방침으로 공공 수주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도 수주 감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보험 전년동기 대비 1.4%(1만1000 명) 증가

은행업은 가계 부채 관련 규제 강화와 국내 경제 회복세 소폭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이자 수익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경영 실적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전문금융업과 보험업종에서도 성장세는 지속하나 성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보험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발표는 고용보험 DB,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이다.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하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를 통한 경기전망과 더불어 직종·지역별로 세분화한 취업 유망분야를 제시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 간 구인·구직활동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의 고용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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