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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는 삼성전자가 기어 핏 출시 후 2년 만에 내놓은 스포츠 밴드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피트니스 제품이 쏟아지는 점을 생각하면 2년이란 공백은 다소 이례적인데요. 사용자의 움직임을 24시간 트래킹(tracking)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피트니스 코치’로 거듭난 기어 핏2. 개발진은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여 이 제품을 완성했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이 그들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Q. GPS 탑재, 최대 난관은?

A. 안테나 성능은 높이되 소모 전류는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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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엔 자체 GPS가 탑재됐습니다. GPS 위성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는 인체에 가까이 있을수록 영향을 받는데요. 김진<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수석은 “손목에서 되도록 먼 위치에 안테나를 두기 위해 디스플레이 쪽에 안테나를 넣고 다른 위치에 보조 안테나를 추가로 탑재해 위성신호 수신 성능을 높였다”며 “새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안테나 덕분에 안테나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디자인∙방수까지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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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높이겠다며 전류를 무한정 쓸 순 없는 노릇이죠. 기어 핏2 개발 과정에서 저전력 GPS 기술 도입이 중요했던 건 그 때문입니다. 권혁범<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야외 운동 시 위성신호 강도가 높을 때 신호 수신 주기를 조절하며 소모전류를 줄였고 위치 정확도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의 위치 표시 속도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과제였는데요. 권 책임은 “GPS와 통신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기어 핏2은 자체 GPS만으로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해 개선과 검증 작업을 무수히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Q. 10분 이상 운동하면 자동 인식… 원리는?

A. 수많은 센서 데이터서 ‘유의미한’ 패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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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에 더해 날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일립티컬(elliptical)과 로잉머신(rowing machine)까지…. 기어 핏2는 이 다섯 종목을 10분 이상 지속할 경우 운동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 기록합니다. 사용자가 번거롭게 ‘운동 시작’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 아니라 자동 기록 기능을 이용하려면 운동을 10분 이상 지속해야 해 유산소 운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이원희<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운동 자동 인식 기능에 대해 “종목별로 체계화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게 아니어서 수많은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기준도 정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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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엔 GPS 외에 △속도 변화를 인지하는 가속도 센서 △회전 운동 속도를 인지하는 자이로 센서 △고도를 예측하는 기압 센서 등이 장착돼 있습니다. 운동 자동 인식 기능은 이 센서들이 파악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추출, 종목을 파악하는 형태로 구현됩니다. 운동은 종목이 같다 해도 연령대나 신장, 성별 등에 따라 속도나 강도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어 핏2 개발진은 각각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운동을 시켜야 했습니다. 실제로 이 책임은 팀원들을 총동원, 같은 종목 운동도 자세와 속도를 바꿔가며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이원희 책임에 따르면 자전거 탈 때 센서가 인지하는 미세한 진동은 경유 차에 탑승한 것과 비슷합니다. 자연히 그와 관련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만만찮은 도전이었죠. 운동 기구별로 편차가 커 여러 제품을 이용해보는 과정도 거쳐야 했습니다. 이 책임은 “일립티컬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선 개발진 모두가 다양한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도 동네 공원에 일립티컬이 보이면 내려서 직접 조작해보는 등 안 써본 일립티컬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Q.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A. 하드웨어 성능 높이고 타이젠으로 편의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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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규<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책임은 “기어 핏은 전자제품 중앙처리장치 중 비교적 단순한 MCU(Micro Controller Unit) 기반 제품이었지만 기어 핏2엔 스마트 워치 수준의 AP(Application Processor)가 탑재돼 고성능을 구현했다”며 “한층 정교해진 센서가 적용된 결과, 정확한 심박수를 확인하고 계단을 몇 층 올랐는지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어 핏2의 커브드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에선 부품 높이 등 크고 작은 제약이 따랐는데요. 최재규 책임은 “전력관리 칩셋인 PMIC 하나에 여러 IC의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을 채택해 부품 수를 줄이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관련 부서들의 전폭적 협조가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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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는 삼성전자 스마트 워치와 같이 타이젠(Tizen) 운영체제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한근상<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책임은 “타이젠 기반 개발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와 앱스토어(갤럭시 앱스)를 활용하면 외부 업체도 얼마든지 기어 핏2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시계 화면(워치페이스)을 개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16년 7월 현재 기어 핏2에선 골프∙등산 등 각종 피트니스 전문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3rd party) 개발자가 만든 시계 화면도 여럿 만날 수 있죠. 소비자 편의뿐 아니라 개발 효율도 높아졌는데요. 한근상 책임은 “기어 S2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기어 간 통신, 센서 API 등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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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의 각 기능도 타이젠을 바탕으로 개발됐습니다. ‘24시간 트래커’ 기능 개발을 담당한 이용학<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사원은 “평일과 주말, 외출할 때와 잠잘 때 할 것 없이 말 그대로 24시간 내내 기어 핏2와 붙어 있었다”며 웃었는데요. 24시간 트래커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단지 기록만 잘 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의 다양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용학 사원은 “사용자가 해외에 갈 경우를 가정해 시간대 변경에 따라 24시간 동안의 활동 기록을 조정해 보여주도록 설계했다”며 “아랍어의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이는 특성을 고려해 화면 구성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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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밴드의 성능은 직접 운동해보며 테스트하는 게 필수입니다. 기어 핏2 개발진이 기기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 역시 그들의 설명처럼 “수많은 이가 발로 뛰며 쌓은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개발진 중 일부는 기어 핏2 성능 점검 과정에서 자전거 타기와 등산 마니아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권혁범 책임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고 새로 테스트할 때마다 회사 근처 공원을 걷고 또 걸었다”며 “비 오는 날은 시원해져서 오히려 비가 반가워지더라”고 말했습니다. 김진 수석 역시 “손목에 여러 종류의 제품을 착용한 채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며 운동하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기한 눈길을 보내곤 했다”며 웃었습니다.

개발진이 몸소 걷고 뛰며 만든 스포츠 밴드 기어 핏2. 일상을 한층 활동적으로 바꿔줄 이 제품 사용에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료출처 : 삼성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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