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발표, 세계 최악의 화폐 몽골 투그릭의 미래

 

BBC 발표, 세계 최악의 화폐 몽골 투그릭의 미래

- 4년 전부터 투그릭화 약세 지속 및 몽골 거시경제지표 전체적으로 부진 -

- 원인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FDI 급감, 이로 인한 외환보유고 감소와 외채 급등 -

 

 

 

□ 4년 연속 약진 투그릭화, 2016년 8월 한 달 동안 무려 7.8%나 급락

 

 ○ 영국 BBC 방송국은 8월 17일, 한 때 마이닝붐을 타 2011년 사상 최고의 경제 성장을 보이던 몽골 화폐 투그릭의 가치가 2016년 8월 한 달간 무려 7.8%나 하락해, 세계 최악의 화폐로 뽑혔다는 뉴스를 보도함.

 

 ○ 몽골 투그릭(MNT)의 대미달러 환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지속돼 2016년 8월 사상 최고 수준인 2270.5를 기록함.

  - 아래 표 및 그래프에서 최근 6년간 몽골 투그릭의 대미달러 환율 변동 추이를 알 수 있음.

 

연도별 투그릭화의 대미달러 평균 환율

연도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환율	1,357	1,265	1,359	1,525	1,818	1,996

자료원: Mongolian Statistical Yearbook

 

자료원: www.monbolbank.mn

 

자료원: www.monbolbank.mn

 

 ○ B.Choijilsuren 인민당 정부 신임 재무부 장관이 몽골 주요 방송국 및 언론을 통해 "몽골 경제는 사상 최악의 위기 수준"이라고 발표함. 장관 발표 '몽골 경제 현황'에 대한 발표문 번역본은 아래와 같음.

 

□ 재무부 장관 B.Choijilsuren 발표, '몽골 경제 현황(번역본)'

 

 ○ 경제성장률

  - 몽골 경제 주요지표가 4년간 지속 부진해, 2012년 17.3%였던 경제성장률이 2016년 말 1.3%로 예상. 이와 같은 경제부진 원인은 세계시장에서의 원자재 가격 약세가 몽골의 수출량 감소, 재정수입 및 외화 유입 감소로 이어져 악순환을 초래했기 때문. 또한, 지난 4년간 몽골 정부의 잘못된 재정·통화정책, 기존 조사 없는 즉흥적인 결정들로 인해 현재 몽골 경제 및 재정상태가 위기 수준임. 몽골의 주요 경제지표는 다음과 같음.

 

 

 ○ 통화 공급

  - M2 총통화는 2014년에 2011년 대비 66% 증가했으나, 2015년부터 감소해 올해 1월 9조8500억 투그릭으로 급감. 즉, 재정적자 증가 및 FDI 급감에도 경제 상황과 연관되지 않은 통화정책으로 대량의 통화를 발행해 시장에 공급한 것이 몽골 경제 불황의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함. 이로 인해 은행시스템의 리스크 증가, 외환보유고 급감, 투그릭화의 약세로 이어짐.

  - 지난 4년간 통화공급이 경제성장률의 85%를 초과한 것이 잘못된 통화정책임을 입증함. 시중 통화량은 2011~2013년 18% 증가했으나, 2014년부터 감소해 올해 2월에 최저 수준인 6550억 투그릭으로 하락함. 지난 4개월간 8392억 투그릭으로 1837억 투그릭이 증가한 것이 현금부족 현상 후 급격한 통화공급 현상으로 국가 경제를 더욱 악화시킴.

 

 

 

 ○ 은행권 리스크

  - 2016년 상반기 국내 총 예금 7조9000억 투그릭, 대출 잔액 12조 투그릭으로 거시경제 수지는 4조1000억 투그릭 적자임. 한편, 은행 연체 및 부실 대출량은 1조9000억 투그릭으로 총 대출의 15.5% 도달, 2011년 대비 11.6배 증가함.

 

 

 ○ 예금 금리

  - 투그릭 예금 평균금리는 2008년부터 하락했으나, 2011년부터 반등해 올해 6월 13.8%에 도달한 것이 은행권 통화 수요 증가 및 상업은행들의 재정능력 저하와 비례함. 그러나, 외화예금 평균금리가 2011년보다 1.9%로 인상된 것은 투그릭화 약세 및 몽골 중앙은행의 투그릭 환율 유지정책 및 정기적 외화 공급과 관련이 있음. 이와 같은 경제 불황, 은행권 리스크 증가에 따라, 상업은행은 자금 유치를 위해 연간 예금금리 19% 대부업자들과 경쟁해 예금금리를 인상시키게 됨.

 

 

 ○ 대출 금리

  - 투그릭화 평균 대출금리는 2011년 15.5%였지만, 올해 6월 21.2%로 5.7%나 인상됨. 상업은행 유치자금의 금리인상으로 대출량 축소, 은행권 리스크 급증에 따라 대출금리가 지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 몽골 정부는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국제금융기관 및 동맹국가들로부터 저리장기차관을 도입해, 국내 상업은행에 공급할 수밖에 없음.

 

 

 ○ 외국인직접투자(FDI)

  - 2011년 46억2000만 달러였던 FDI가 매년 지속 하락해, 2015년 1억1000만 달러로, 41.9배나 감소함. 2016년 상반기 FDI가 3500만 달러에 못미친 것이, 몽골 정부가 외국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상실한 가장 분명한 예임.

 

 

 ○ 무역수지

  - 2015년 총 무역액 84억6000만 달러로, 2011년 대비 29억5000만 달러 감소. 2016년 상반기 수출 22억 달러, 수입 1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하락

 

 ○ 국제수지

  - 2016년 상반기 경상수지는 -9300만 달러, 국제수지는 -4600만 달러임. 경상수지 적자 감소 요인으로 몽골 경제 불황, 투그릭화 약세 등이 작용함. 경상수지 적자는 몽골 내부에 생산한 자본을 외국으로 유출한 것이며, 지난 4년간 81억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본을 외국으로 유출한 상황임.

 

 

 

 ○ 외환보유고

  - 2012년 말 41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4년 연속 감소해, 올해 6월 12억 달러 기록. 가용외환보유고액(Usable reserves) 4억2000만 달러임을 신임 몽골은행 총재가 보고한 바 있음. 현재와 같은 투그릭화의 급격한 약세 원인은 외환보유고 급감과 연관됨. 투그릭화가 지난 4년간 주요 통상화폐에 대해 58%까지 약화됐으며, 따라서 외화대출 기업체들은 몇십억 투그릭의 환율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됨.

 

 

 ○ 증권시장 평가

  - 경제불황의 그늘은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쳐, 2011~2015년 증권가치가 약 40% 하락, 주주들이 9000억 투그릭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됨.

 

 

 ○ 신용등급

  - 국제신용평가기관 S&P가 최근 4년간 몽골의 신용등급을 매년 1등급 하락시킴. 이로 인해 몽골 정부 또는 기업체가 외국에서 좋은 조건의 저리 대출을 도입할 기회가 제한됨. 즉, 올해 4월 몽골 정부 발행 5억 달러 본드(bond) 금리가 11%인 것이, 2011년 발행 칭기스본드(Chinggis bond)보다 6%나 높은 금리임.

 

		2012	2013	2014	2015
신용등급	Fitch	B+ (2012.12.12.)	-	-	-
	S&P	-	BB- negative (2013.12.13.)	B+	B- stable (2015.11.5.)
	Moody's	-	-	B2 egative (2014.5.26.)	-

 

 ○ 사업 현황

  - 올해 상반기 전체 13만 개 등록법인 중 6만6000개가 기업운영을 안하거나 영업중단 상태임. 즉, 2개 기업 중 1개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임. 이는 몽골 경제위기가 어떤 수준인지, 또는 기업환경이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줌.

 

 

 

 ○ 국가 총 외채

  - 올해 상반기 몽골의 총 외채는 235억 달러 및 현재 환율로 49조7000억 투그릭이며, 2016년 전망치 GDP 210%를 초과함.      

 

몽골 총 대외 부채 235억 달러
총 외채 중
정부	50억 달러
중앙은행	18억 달러
개발은행	16억 달러
상업은행	19억 달러
법인	21억 달러
외국인 투자자 차관	111억 달러

 

 ○ 국가예산

  - 최근 3년간 국가예산 수입이 매년 1조 투그릭으로 구성되지 않아, 연 2~3회 추가 경정을 해옴. 이와 같은 4년 연속 예산적자는 몽골 경제 불황으로 인한 것이지만,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한 정부의 책임이기도 함. 몽골 예산안정법상 국가예산 적자률이 GDP 4%인 9749억 투그릭을 초과해서는 안 되지만, 2016년 7월 현재 무려 2조 투그릭이 됨. 이에 빠른 시간 내 추가 경정해 예산지출 삭감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연말에 세출 10조3000억 투그릭으로 예산적자가 무려 5조1000억 투그릭인 2016년 예상치 GDP의 21.1%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 즉, 올해 예산적자가 예산수입과 대등할 것으로 예상됨.

 

            (단위: 투그릭, %)

구분	2016(확정)	2016(예상)	차액
예산 수입	7,013.9	5,213.4	-1,800.5
예산 지출	7,954.4	10,326.8	2,372.4
예산 수지	-940.5	-5,113.4	-4,172.8
예산 수지의 GDP 비율	-3.4	-21.1	17.7

 

 ○ 국가예산 미구성 내용

  - 2016년 계획 예산 수입 7조130억 투그릭 중 1조8000억 투그릭 미구성, 2015년보다 7603억 투그릭 부족함.

 

            (단위: 십억 투그릭)

요인	미구성 금액
광물 가격, 수출량 감소	3,628
수입량 감소	5,159
경제 현황	3,973
기타 요인	5,245
합계	1.8조

 

 ○ 불법 재정지원,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지출

  - 국가예산 수입은 1조8000억 투그릭이나 미구성 상태인데, 예산법 및 기타 법규를 위반한 지출 증대로 국민들의 부담을 더함.

 

 

  - 합계: 1조1000억 투그릭 → 현재 5538억 투그릭 지급

  - 전(민주당) 정부가 국가예산 미반영, 국회가 승인하지 않은 위와 같은 프로젝트들을 정부채무로 실행한 것이 국가예산 부담 및 재정적자를 더욱 증가시킴.

 

 ○ 정부 채무 상환금

  - 2011년 정부채무 이자로 372억 투그릭 상환했던 것이, 2016년 현재 무려 1조850억 투그릭이 돼, 지난 4년간 국가채무이자 상환금이 29배나 증가함. 전(민주당) 정부가 예산미반영 프로젝트에 대해 차관금 제공한 것이, 예산 및 부채 부담을 증가시켜, 향후 몇년간 채무 이자 상환금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즉, 현재와 같은 외환보유고 부족, 세계시장에서의 원자재 가격 및 몽골의 신용등급 –B2로 하락, 2016년 예산적자 1조 투그릭에 도달한 상황이 내년부터 상환해야 하는 국채 상환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

 

 

 ○ 정부 채무

  - 2016년 정부 채무를 17조3110억 투그릭으로 확정했으나, 연말에 21조3000억 투그릭인 예상치 GDP 78%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

 

            (단위: 조 투그릭)

구분	2016(확정)	2016(예상)
정부 채무	17.3	21.2
정부 채무(현재 평가)	15.1	18.9
정부 채무(현재 평가)/GDP	55%	78%

 

 ○ 몽골 국가예산 지출에 대한 재정적 어려움

  - 2016년에 국내외 정부부채를 계획대로 차환하지 않고 순 예산으로 상환 시, 정부는 공무원 급여 지급액에도 못미치는 1조1300억 투그릭으로 국가를 운영해야 할 상황임. 추가로 5조8000억 투그릭의 예산이 요구됨. 2017, 2018년에도 국가예산 수입으로 채권 상환이 어려운 실정임.

 

            (단위: 십억 투그릭)

구분	2016	2017	2018	2019
예산 수입(원조금 제외)	5,103.6	5,803.4	6,098.2	6,543.5
채무 상환	3,973.0	6,197.4	6,236.4	5,337.4
이자 상환	1,085.0	1,548.6	1,975.0	2,456.9
원금 상환	2,888.0	4,648.8	4,261.4	2,880.5
채무 잔액	1,130.6	-394.0	-138.2	1,206.1
예산 기타 지출에 요구된 자금	-5,811.4	-7,938.7	-6,612.6	-5,202.7

 

□ 시사점

 

 ○ 무역 거래 시 외상거래 자제 필요

  -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부족으로 인해 현지 바이어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신규 주문 및 계약 이행 지연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

  - 일부 분야 수입 업체들은 (특히 건설) 현물결제 방법을 이용하고 있음.

 

 ○ 대몽골 투자 계획 시 경제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관망세 유지 필요

  - 대미달러 환율이 2500투그릭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 필요

 

 

자료원: 2016.8.9 Unuudur 신문, Mongolian statistical year book, 몽골은행 www.mongolbank.mn, 각종언론기사 및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 KOTRA 글로벌윈도우